미하엘 라이터러 주한EU대사, 성남시청소년자립지원관, 청년쉐어하우스 개관식에서 축사 전달

05.02.2020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EU대사 축사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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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엔 아동권리협약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해입니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은 가장 많은 국가들이 가입한 유엔 협약으로써 아동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모든 어린이 개개인은 안전하고 보살핌을 받는 환경 가운데 성장하고, 모든 형태의 폭력, 학대, 괴롭힘 또는 방치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어느 곳에 사는 어린이든 이러한 권리가 존중되고 보장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공동 과제입니다.

그런데 협약이 존재해도 이를 실천하지 않으면 의미가 있을까요?

여기에서 실천이라 함은 어린이들에게 구체적으로 거처와 보살핌, 물리적 또는 사이버 폭력, 학대로부터의 보호, 직업훈련과 교육에 있어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김하종 신부님과 안나의 집 관계자 분들은 본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말로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성남시청소년자립지원관과 안나의집 청년쉐어하우스 개소식과 같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년 전 저는 안나의 집 개소식에 초대받아 참석했었습니다. 하지만, 김하종 신부님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으셨고, 계속해서 노력을 기울인 결과 또다른 결실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타인을 위한 신부님의 지속적인 노력과 활동에 감사드립니다.  

어떤 선물을 드릴까 고심하다 이 뜻깊은 자리를 기념하고 오래토록 남을 선물을 제 지인인 김현정 화가에게 부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현정 화가는 바로 귀한 작품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해왔고 오늘 화가로서 그리고 서울시 홍보대사로서 이 자리에 함께해주었습니다.

김현정 화가의 기부에 감사드리고 김하종 신부님과 안나의 집 관계자 분들의 끊임없는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사회가 각종 문제로부터 치유되어서 이러한 노력이 더이상 불필요하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